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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담다
2020년 우리의 일상을 덮친 건 코로나19 바이러스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평범했던 일상들은 더 이상 평범하지 못하게 되었고 현재도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교육, 만남, 함께하는 즐거움은 공간의 제약과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패러다임을 추구하게 되었고, 문화예술교육도 그 범주 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이다. 사람들은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주목하게 되었다. 많은 학자들이 지목한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였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의 위기가 왔고 다양한 생물들의 소멸을 지켜보는 우리 아이들은 기존의 삶의 형태를 바꾸어 살아가는 첫 세대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매일같이 새로운 기기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갓 돌을 넘기지 않는 유아들조차 손쉽게 접하게 되는 디지털미디어의 다양한 컨텐츠에 매료된다. 인공지능을 가진 디지털기기들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놀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자유롭지 못한 제약된 공간이라는 형태로 여전히 아이들은 디지털 미디어 앞에서 서 있을 뿐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의 변환과 코로나19 팬더믹 시대를 맞이하여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로 생태 감수성교육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는 모든 것들이 보이지 않는 끈들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을 자각하는 것이 시작이 바로 생태 감수성이다. 이전에도 그래왔듯이 배워야 하는 많은 것들은 학교에서 학습으로 교육되어 지고 있다. 앞으로 달려가는 교육은 아이들의 생각들을 어루만져주기 보다 학습의 빠른 발전으로 시선을 돌린다. 모든 공교육에서도 생태감수성 교육 또한 흥미 위주의 체험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아는 교육으로 변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시선을 자연으로, 숲으로 돌려 보려고 한다. 숲 안에 담고 있는 작은 것들을 보고 느끼며 아이들의 내재된 생태 감수성을 일깨우고자 하는 것이다. 자연을 경험한다는 것은 씨앗을 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씨앗은 싹을 틔울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 힘을 발현할 수 있는 조건이 있어야 하는 것이 이치다. 학교, 집 닫힌 공간 속에서 지내왔던 아이들에게 열린 공간에서 마음껏 뛰놀고 발산하는 시간은 많지 않았기에 숲길을 걷고, 뛰는 시간도 나무를 바라보는 시간도 아이들에겐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숲을 바라보는 시선을 감탄사로 바꾸는 과정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늘 보아왔던 것도 다르게 바라보고 관찰하고 집중하는 사이 아이들은 친밀해지고 자연과 함께 하는 따뜻한 시선을 가진 아이로 한층 성장해 있을 것이다.
분야 :
기타
단체 :
시암문화예술협동조합
주소 :
전북 전북 정읍시 내장산로 284(단체 소재지)
URL :
kywoo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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